이 대통령 “내년 3% 물가안정, 수치도 중요하나 내용 잘 챙겨야”

2010-12-30 17:22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내년에 5% 경제성장도 중요하지만 3% 물가안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함께 가는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청와대에서 열린 부처별 내년도 업무추진계획 보고 관련 장·차관 토론회에 참석, 정부의 내년도 거시경제 지표 목표치인 전년대비 5% 경제성장률과 3% 소비자물가 상승률 달성에 대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예년보다 안정됐지만 불구하고 체감 물가가 높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그는 ”3%란 수치도 중요하지만 내용적으로 서민물가를 잘 챙겨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서울대학교의 등록금 ‘동결’ 선언과 관련, “다른 대학 총장들과도 협력해 등록금 안정화 등에 신경쓰겠다”고 밝혔으며,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내수, 특히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를 잘 해나가야 5%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수출 분야에서의 1조달러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내수의 경우 외국인 투자가 최근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전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게 경제목표 달성에 중요하다. 직업능력을 향상시켜 노동생산성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이인실 통계청장은 “(경제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통계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아울러 안충영 규제개혁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규제를 풀어야 경제성장이나 물가안정에 도움 이 된다”면서 “특히 행정규칙상 등재되지 않은 규제가 아직 존치되고 있는데 이런 것을 내년도에 과감히 정리하고, 규제 일몰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안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FTA 허브’ 국가를 지향하는 만큼 국내의 관련 규제가 국제적 수준에 맞는지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경제는 심리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긍정적 마인드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경제효과에 구체적인 대국민 체감도를 어떻게 높일 건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농수산물 물가 관리를 위해 농업 관측 능력을 배양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밖에 김교식 여성가족부 차관은 “경제성장을 위해선 인력이 중요하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시대에선 여성인력의 활용 여부가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다”며 “여성인력을 활용키 위해 유연근무제 등의 여러 제도가 전 부처에 확산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