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0억 대 부호 2만 명…프라이빗 뱅킹 시대 열렸다
2010-12-29 17:40
중국에 자산 100억 대 부호가 2만 명을 넘어서면서 중국에서도 부유층의 자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뱅킹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 중문판과 중국 건설은행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0 중국 개인자산 백서(이하 백서)’에 따르면 올해 자산 1000만 위안 이상의 부호는 38만3000 명에 달하고, 그 중 수 억 위안 대 자산가도 2만 명에 달한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등 여러 중국 매체가 29일 보도했다.
부호들의 직업군을 살펴보면, 1000만 위안 이상 부호들은 무역, 제조업 및 금융업 종사자가 많았고, 부동산 투자 및 개발도 11.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둥성이 1000만 위안 부호가 8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이징은 4위를 차지했다.
백서는 중국의 경제가 금융위기에 벗어나면서 개인의 투자가능자산도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천줘푸(陳佐夫) 건설은행 부행장은 최근 열린 '2010년 중국 자산관리 포럼'에서 "금융 선진 지역의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가 중국의 부호의 자산을 흡수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상류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2005년 스위스계 은행에 의해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가 처음 출시된 후 시티은행, HSBC, 건설, 중국은행 등 외국계 및 중국은행 관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프라이빗 뱅킹 수요가 많지 않았고 서비스 수준도 높지 않아 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태다. 그 만큼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게다가 천문학적 자산을 지닌 대부호가 급격히 늘면서 중국 국내의 프라이빗 뱅킹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 부행장은"프라이빗 뱅킹의 이윤은 일반 금융서비스의 10배에 달한다"며 "향후 은행이 프라이빗 뱅킹 시장을 적극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