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당 '빚' 4263만원…부동산 76% 차지
2010-12-29 14:21
1가구당 '빚' 4263만원…부동산 76% 차지
또 총부채는 처분가능소득의 1.46배 규모이며 순자산 상위 10%가 전체 순자산의 47.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2월 말 기준으로 가계의 자산과 부채 규모, 재무건전성 등을 조사한 ‘2010년 가계금융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구당 평균 자산 2억7268만원 가운데 부동산은 2661만원으로 전체의 75.8%를 차지했으며 금융자산은 5828만원으로 21.4%를 차지했다.
부채는 금융부채가 2884만원으로 전체 부채의 67.6%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32.4%는 임대보증금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부채 가운데 담보대출이 2329만원으로 전체 금융부채의 81%에 달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59.5%이며 이들 보유가구의 평균 부채는 7165만원이고 금융부채 가운데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각각 전체 가구의 32.9%, 21.7%가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은 평균 2억3005만원이었으며 중위가구는 1억1674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재무건전성을 보면 총부채를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배율은 1.46배로,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이 배율은 2.17배로 집계됐다. 또 부채가구의 총부채/총자산 배율은 0.21배, 금융부채/금융자산 배율은 0.76배 등으로 OECD국가의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득이 낮고 나이가 많을수록 부채 상환 능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가구의 총부채/처분가능소득 배율은 소득 1분위(하위 20%)는 5.85배로 소득 5분위(상위 20%)의 2.11배보다 훨씬 높았고 연령별로는 60대가 3.47배로 30대의 1.69배를 크게 웃돌았다.
이밖에 소득이 높을수록 자산과 부채도 많아 소득 5분위 계층의 자산은 보유 가구당 평균 6억2048만원이며 부채는 75.3%가 가구당 평균 1억3986만원을 보유했다.
반면 소득 1분위의 자산은 가구당 평균 1억1052만원이며 부채는 28.8% 가구가 평균 3081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소득 4~5분위의 고소득 계층에 총부채의 71.2%, 총자산의 66.7%가 집중된 점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하면 가계부채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