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암투병 엄마 위해 초등생 시절 몰래 우유를 배달했다"

2010-12-29 10:57
박태환 "암투병 엄마 위해 초등생 시절 몰래 우유를 배달했다"

 

[사진 - KBS '승승장구']

(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박태환 선수가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 유방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태환은 28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서 "초등학생 때 엄마가 각혈을 하는 것을 보고 엄마의 병을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태환은 "엄마를 위해 몰래 아르바이트를 했다. 학교 시간과 수영연습 시간을 피해 아르바이트를 했고 이후 약국에 가서 어머니를 위한 약을 구입했다. 병원에 가서 어머니께 드렸더니 눈물을 흘리시더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원래 우유·신문 배달은 어린 애들을 쓰지 않는다. 친구 2~3명과 함께 했다. 당시 빙판길 층계 등에서 넘어진 적이 많아 지금도 상처가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태환은 "내가 수영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자 어머니도 투병생활이 단축되고 회복이 빨랐다"라며 "암투병 비용이 비쌌다. 아버지가 사업이 힘들어 수영을 힘들게 했다. 집이 어려우니깐 국가대표가 꼭 되야겠다고 생각했다.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태국마크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국가대표를 꿈꾼 계기를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박태환이 이상형으로 지목했던 걸그룹 2NE1의 산다라박이 몰래온손님으로 출연해 박태환과 핑크빛 무드를 연출해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