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28일 단행된 현대차그룹의 정기인사에서 30대 여성 임원이 탄생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현대캐피탈의 백수정(39·사진) 신임 이사대우로, 현대차그룹에서 30대 여성 임원이 나온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그룹 발표에는 이사대우로 돼 있지만 현대캐피탈 내부에는 이사대우 직제가 없어 이사로 불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백 신임 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 MBA과정을 거쳐 라이코스 코리아 과장과 컨설팅 회사인 부즈 앨런 해밀턴 이사로 근무했다. 

현대캐피탈에는 지난 2007년 9월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개선 1팀장을 거쳐 2008년 11월 마케팅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부장 3년차다.
　
현대차그룹의 금융계열사는 부장 3년차부터 임원 승진 대상이다.
　
백 이사는 내부적으로 제2금융권의 여신업을 담당하는 현대캐피탈의 이미지를 변신시키고 철저한 고객 분석으로 상품 개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그룹 인사에서는 여성 임원으로 승진한 2명의 여성 중 이미영 현대카드 부장(37)이 30대로 이사대우에 발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