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사] 두 번째 여성 임원 백수정 씨

2010-12-28 15:34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임원 인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여성 임원이 배출됐다. 해운의 주인공은 백수정 현대캐피탈 부장(사진)이다.

현대차그룹은 28일 현대차 106명, 기아차 53명, 그룹사 150명 등 총 309명 규모의 2011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한 가운데 백수정 부장을 이사대우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백수정 이사대우는 지난해 현대카드 이미영 이사대우(브랜드실장)에 이어 30대 여성임원으로 발탁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백수정 이사대우는 현대캐피탈 마케팅실장으로 현대캐피탈 브랜드 가치제고에 큰 역할을 했으며 향후 현대캐피탈 마케팅 분야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백 이사대우는 1971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과 시카고대(MBA)를 졸업한 뒤 라이코스 코리아 과정, Booz Allen Hamilton 이사로 활동했다. 이후 그는 지난 2007년 현대캐피탈에 입사, 2008년부터 마케팅 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특히 백 이사대우는 현대캐피탈의 스포츠ㆍ문화 마케팅을 주도하며 업계에서 주목으로 받았다. 현대캐피탈이 지난 2007년 9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그의 작품이다.

2007년 첫번째 인비테이셔널은 사이클이었다. 첫손님은 암을 극복하고 인간 한계에 도전해 죽음의 레이스라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7연패를 달성한 사이클 영웅 랜스 암스트롱이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체조에 ‘갈라쇼’의 형식을 도입해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올해에는 지난 2004년 한차례 개최한 후 중단됐던 한일 남자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을 부활시켰다.

백 이사대우는 최근 스포츠마케팅에서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의 범위를 확대시키고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4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초청, 문화마케팅으로 눈을 돌린 것.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백 이사대우는 업계에서 대표적인 마케팅 성공사례로 꼽히는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승진으로 현대캐피탈의 마케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