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차이나 이펙트, 우리는 잘 대비하고 있는가

2010-12-28 07:24
김태일 ≪차이나 이펙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과거 세계의 공장이라 불렸던 중국이 이제 금융대국을, 더 나아가 문화대국으로서 전 세계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이른바 G2로 불릴 정도로 강대국으로 거듭났다. 지난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고자세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경제는 차이나 이펙트(China Effect·중국효과)에 울고 웃는다.

이러한 때에 중국경제정보분석CEIA의 수석분석가 겸 투자전략가로 재직 중인 저자는 중국 정치, 경제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 경제현황과 전망을 빈틈없이 치밀하게 분석한 책 ≪차이나 이펙트≫를 펴냈다.

저자는 먼저 중국의 역사와 경제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가 중국의 본질을 추적하면서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면서 이로 인한 문제점과 한계를 되짚어 본다.

동시에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경제대국, 문화강대국으로 도약하려는 욕망을 파헤치면서 세계 경제 패권을 둘러싼 중국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더 나아가 지정학적인 관점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힘의 역학관계를 진단했다.

특히 저자는 강대국으로서 어떤 외세에도 끄떡하지 않을 초연함을 갖추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장자’의 ‘목계(木鷄)’에 비유한다. 목계란 상대가 아무리 덤벼들어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 나무로 만든 싸움닭을 일컫는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중국은 마치 ‘목계’처럼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졌을 뿐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중국식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어떻게 급속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는지를 ‘관(官)’의 키워드로 풀어내며 그 한계를 분석하기도 했다.

이제 중국의 경제는 우리 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지금 이 책은 향후 중국 투자 전쟁에 뛰어드는 데 필요한 무기일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경제의 내일을 밝히는 등불이 돼줄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 차이나 이펙트
김태일 지음Ⅰ이담북스 펴냄 Ⅰ 488쪽 Ⅰ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