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 제1회 원자력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상
2010-12-27 18:53
원자력의 날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를 기념해 올해 처음 만들어진 행사다. 처음으로 열린 행사서 큰 상을 받은 것이다.
김중겸 사장은 UAE 한국형 원전 첫 해외 수출에 일조하였고 원전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등 원자력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것이다.
사실 원전에 대한 김사장의 애착은 강하다. 김 사장은 2009년 3월 현대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전사업에 승부를 걸겠다며 자신감을 내보인 바 있다.
현대건설 원전 시공능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는 만큼 영업력만 뒷받침된다면 세계 시장 개척도 가능하다는 것. 실제 현대건설은 1971년 고리원자력 1호기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가동중인 원전 20기 가운데 12기를 준공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김 사장이 해외 원전시장에 눈독을 들인 것도 바로 이 때문. 원전 시공 관련 기술력이나 노하우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만 어느 정도 이뤄진다면 수주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현대건설이 UAE에 시공하는 원전은 국내에 시공중인 신고리 원전 3·4호기와 같은 140만KW급 발전용량을 갖춘 한국형 원전이다. 이 정도 용량의 원전은 미국과 프랑스, 독일, 리투아니아 4개국만이 건설,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국형 원전은 기존 원전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안정성과 경제성을 크게 향상시킨 3세대 모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신울진 원전 1·2호기까지 수주한 현대건설은 UAE를 교두보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원전 신규 도입을 위한 정책 과제와 기술 자립에 대한 공동 연구에 참여하면서 동남아 원전 시장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또 2016년 첫 원전 도입을 목표로 사업 준비 중에 있는 인도네시아의 원전 시공 사전 준비 공동연구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마두라섬에 일체형 원자로(SMART) 이용을 위한 담수화시설 예비 타당성조사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인도네시아 원자력연구소(BATAN) 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동유럽인 루마니아에도 전문 기술자를 파견해 실태조사를 하는 등 유럽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장기 미래전략인 ‘비전 2015’를 선포한 김 사장은 거의 매달 해외출장 길에 올라 해외공사 수주를 진두지휘하는 등 ‘글로벌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김 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한국형 원전 수출 길을 더욱 늘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