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 '2010 환경현안 10대 뉴스' 선정...1위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

2010-12-27 11:08

(아주경제 박은영 기자)인천환경운동연합이 올해 인천의 환경현안 중 가장 논란이 되었거나 이슈가 되었던 환경현안 10개를 선정, 발표했다.

인천환경연합은 27일 환경현안 10개 선정 중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문제점을 1위로 뽑았다. 환경연합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한다는 방침 하에 강화도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만조력발전소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세계 5대 갯벌로 인정받고 있는 강화남단갯벌에 치명적인 훼손이 불가피하고 이지역에 지정되어 있는 천연기념물 및 습지보호지역의 해제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반대 했다.

다음은 계양산 골프장 건설 논란이 2위로 선정. 계양산 골프장 건설 논란은 인천의 진산 계양산에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롯데건설과 계양산을 보전하려는 인천시민과의 5년여 간의 논란 끝에 결국 6.2 지방선거이후 인천시는 골프장대신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3위는 경인아라뱃길 사업으로 인천시, 김포시 및 인천시의회, 인천항만단체,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경인아라뱃길 재검증위원회를 구성, 12월 초 공식적으로 경인아라뱃길사업은 경제적 타당성이 없고 환경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업이므로 중단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런 재검증결론에도 불구하고 수자원공사는 공사를 계속 강행하고 있다.

 다음은 인천의 마지막 남은 연안갯벌인 송도 11공구 개벌 매립 추진과 계양산-철마산-문학산-청량산으로 이어지는 인천의 허파 역할을 하는 S자 녹지축을 보존하기로 했으나 다시 검단∼장수간도로가 재추진돼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이 선정됐다.

이어 굴업도에 골프장과 대규모 리조트를 건설하려는 굴업도 개발 논란과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재건축과 재개발과정에서 방치돼 시민들이 석면 공포에 떨고 있다는 것이 선정됐다. 영흥 화력발전소가 지난 10월 인천시와 환경협정을 체결해 온실가스 저감과 인천의 대기오염저감에 기여한 것이 꼽혔다.

또 수차례 논란을 빚은 수돗물에 불소를 넣는 문제도 선정됐다. 충치예방을 위해 수돗물에 불소를 주입해야 한다는 입장과 불소는 독극물로 환경에 위해된다면 갈등을 빚었지만 결국 인천시는 내년부터 수돗물 불소화사업을 시행하기로 해 또 다른 논쟁이 예상된다.

마지막은 6.2 지방 선거때 야 3당, 시민단체가 범야권단일후보를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88개 시정개혁 정책 중 계양산 골프장과 굴업도 등 무분별한 개발 사업에 대한 제동과 인천의 환경보전을 위한 환경 과제가 10개 포함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