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1% 명품 토판염 세계에 알린다

2010-12-27 07:58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풀무원이 전통방식대로 갯벌을 다진 토판에서 생산한 토판염 '숨쉬는 갯벌'로 대한민국의 친환경 소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숨쉬는 갯벌은 전남 신안군 신의도 갯벌에서 채취한 자연소금으로, 마그네슘·칼륨·망간·아연·철 등 90여가지의 천연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염화나트륨 농도도 일반 천일염보다 낮은 85% 안팎이어서 부드러운 짠 맛을 낸다.

풀무원은 소금사업에 진출하면서 '친환경'에 중점을 뒀다. 천일염 중에서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는 토판염을 택한 이유다.

현재 국산 천일염의 대부분은 PVC 장판이 깔린 염전에서 생산된다. 검은색 PVC 장판은 바닷물을 빨리 증발시켜 소금 생산량이 많고 채염 시 뻘이 혼입될 가능성이 낮아 채염이 쉽지만, 미량의 환경호르몬이 유입될 수 있어 유해하다.

반면 갯벌 위에서 자연광과 해풍에만 의지해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토판염은 미네랄 함량이 높고 간수가 적어 쓴 맛이 거의 없는 부드러운 짠 맛을 자랑한다. 하지만 채염하기 어려운데다 장시간이 소요돼 생산량이 일반 천일염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재 국내 토판염 생산량은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1%에 불과하다.

풀무원은 소금사업에 뛰어들기에 앞서 전국에 안 가본 소금밭이 없을 정도로 산지 선정 및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우선 농약과 매연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청정 신안 갯벌 중에서도 농지 및 도로, 항구와 격리된 염전을 선정했다. 비가 내릴 때 바닷물을 보관하는 함수창고에서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고, 스테인레스 못으로 교체하는 등 세계 수준의 친환경 소금 생산 시설을 갖추는데 힘썼다.

김병철 풀무원식품 소금 담당 PM은 "앞서 소금사업에 진출한 업체들이 천일염 대중화에 기여했다면, 풀무원은 가장 전통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관리하는 친환경 토판염 '숨쉬는 갯벌'을 통해 한국의 토판염을 프랑스 게랑드 소금과 어깨를 견줄 만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