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P-3C 오리온' 대잠초계기 내년 투입

2010-12-26 22:10
대만, `P-3C 오리온' 대잠초계기 내년 투입

대만이 내년부터 미국제 대잠수함 초계기인 `P-3C 오리온'을 작전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대만 일간 차이나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만 군(軍) 관계자는 "(12대의) P-3C들이 투입되고 나면 해군함대의 감시망은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확대된다"며 내년부터 12대 P-3C가 순차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만 해군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첨단기종인 P-3C 대함초계기 12대는 19억6천만달러로, 대만의 노후기종인 S-2T를 대체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과 대만은 2008년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의 취임 이후 관계가 상당히 개선됐으나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군사적인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초 미국이 패트리엇 미사일, 블랙호크 헬기 등을 포함한 무기를 대만에 판매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과 불편한 관계에 놓이기도 했다.

대만의 이번 P-3C 대잠초계기 투입은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 등에서 영토분쟁을 겪으면서 공격적인 태세를 보이는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향후 같은 기종을 잇따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