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구 662바퀴 돈 객실 여승무원 탄생…국내 최초

2010-12-24 11:01

국내 최초 비행 3만 시간을 돌파한 이순열 대한항공 사무장이 후배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대한항공 제공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대한항공에서 국내 최초로 비행시간 3만 시간을 돌파한 객실 여승무원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현직 국내 객실여승무원 중 최장 비행시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순열 사무장.

지난 1978년 7월 대한항공 입사 뒤 32년 5개월 만에 비행 3만 시간을 돌파했다.

비행 3만시간은 거리로 치면 약 2650만km에 해당한다.

하늘에서 근무한 시간만 3년 6개월에 이르고, 지구를 662바퀴 돈 것과 같은 기록이다.

현재 전직과 현직을 포함해 우리나라 객실여승무원 중 비행시간 3만시간을 넘어선 것은 이순열 사무장이 유일하다.

남승무원을 포함해도 이순열 사무장을 포함해 단 4 명만이 비행 3만시간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무장은 중학교 3학년때 영어선생님을 통해 이야기를 들은 이후 승무원의 꿈을 키워오다 대학 졸업 후 바로 승무원이 됐다.

그는 ‘손님을 꺼리고 피하면 가까이 있지 않아도 손님이 그 마음을 읽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매번 비행마다 최선을 다한다.

이 사무장은 내년 8월말 정년을 앞두고 30여년 간 지속해 온 비행 생활이 곧 끝난다는 마음에 요즘에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승객들마저 사랑스럽고 예뻐 보인단다.

그는 내년 퇴직 후 우선 스페인 산티아고로 850km 도보 여행을 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