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경영진 세대교체...서비스 플랫폼 사업 가속화
2010-12-24 18:28
하성민 SKT 총괄 사장 |
SK그룹은 24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SK텔레콤 총괄 사장에 하성민 사장을, 신성장동력인 플랫폼 사업 사장에는 서진우 사장을 승진·임명했다.
정만원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지만 사실상 경영 2선으로 물러나게 됐다.
하 사장은 정 사장보다 5살이 적은 1957년 생이며, 신세기통신 재무관리실장을 거쳐 SK텔레콤 경영기획실장, 전략기획부문장, 최고재무관리자(CFO)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그는 재무담당을 하면서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합병, 하나로텔레콤 인수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차세대 리더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 인사는 무선 중심의 신성장동력을 본격화하기 위한 세대교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 사장은 2008년 MNO부문 사장을 맡은 이후 스마트폰 등 모바일 비즈니스 등 핵심 사업을 총괄하며 신성장동력 사업을 리드해왔다.
이에 따라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하 사장은 앞으로 SK텔레콤의 새로운 성장전략인 '서비스 플랫폼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구글, 애플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가 되기 위해 현재 위치기반서비스(LBS),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콘텐츠 유통 등 7대 핵심 플랫폼 육성 전략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사에 대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서비스 자원을 개방해 국내외 모든 파트너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진화를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K텔레콤 임원인사에서는 남영찬, 배준동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각각 법무담당 상임고문과 네트워크부문 사장을 맡게 됐다.
또 이주식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부문장도 승진해 SK텔레콤 뉴비즈부문장과 SK브로드밴드미디어 대표를 겸직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사를 통해 향후 가볍고, 빠르고, 젊은 조직으로 혁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