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한국형 공격헬기 등 7개 개발사업 민간에 이관“

2010-12-24 09:56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방위사업청이 한국형 공격헬기 등 관 주도로 추진되는 무기개발사업 7개를 민간에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방사청 고위 관계자는 24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무기개발사업 중 7개는 민간 방산업체로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ADD는 지난 10월말 2015년까지 계획된 연구개발사업 22개 가운데 11개 사업을 이관하겠다고 방사청에 보고했으며 이중 7개 사업이 이관 결정됐다.

민간에 이관되는 사업에는 한국형 공격헬기, 신형 화생방정찰차, 차기 대포병탐지레이더, 공중통제기표적특정장비, 능동RF기만기, 전자광학우주감시체계, 차기 소부대무전기 등이다.

특히 한국형 공격헬기는 육군이 보유한 노후헬기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내년부터 탐색개발에 들어가 총 210여대를 공급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신형 화생방정찰차는 기존에 운용 중인 화생방.생물학 정찰차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군 당국은 300여대를 2015년께 국내 개발할 예정이다.

새로 개발되는 화생방 정찰차에는 원거리 화학경보기와 화.생겸용 자동탐지기, 생물독소 분석 식별기, 방사능 탐지.측정기 등이 탑재될 전망이며 이들 기술을 개발하는데만 400억여원이 소요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밖에 차기 대포병탐지레이더는 북한군의 포격 도발에 대비한 기존 대포병레이더(AN/TPQ-36, 37)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2020년까지 4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사업도 ADD는 민간 이관을 건의했으나 제외됐다.

한편 이번 일반무기개발사업 민간 이전은 지난 10월19일 미래기획위원회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국방산업화 전략’에서 언급된 국내 방산업체 기반 강화를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