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29세 설윤석 부회장으로 '3세 경영' 막 올라

2010-12-24 08:31

(아주경제 조영빈 기자) 대한전선이 29세인 설윤석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인사는 부사장에서 사장을 거치지 않고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파격 인사라 더욱 주목된다.

대한전선은 23일 “설윤석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011년 1월 1일자로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설 신임 부회장은 고(故) 설원량 전 대한전선그룹 회장 장남이자 대한전선 최대 주주다. 대한전선에 입사 후 6년만에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설 부회장은 2004년 대한전선에 입사해 경영기획부문 전무를 거쳐 올해 2월부터 부사장을 맡았다.

대한전선 측은 “설 신임 부회장이 책임경영을 확대하고 그동안 경영기획실을 거쳐 구조조정추진본부 등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구조의 조기안정화와 전선사업의 중장기 전략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이번 인사의 의미를 전했다.

대한전선은 작년 5월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들어갔다. 이후 필수적인 부분을 제외한 자산을 매각하고 차입금 규모를 낮추는 등 재무구조의 안정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