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핀란드, 크루즈선 2척 수주 확정…“수주가뭄 해갈”

2010-12-23 11:57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STX유럽 자회사인 STX핀란드가 크루즈선 2척에 대한 최종 계약을 확정하며, 숨통을 틔웠다.
 
 23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STX핀란드가 ‘바이킹 라인’과 지난 11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던 5만7000t급 크루즈선 2척(옵션 1척 포함)에 대해 최종계약에 합의했다. 수주 금액은 3억1550만 달러(약 3700억원).
 
 이 선박은 핀란드 투르크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3년 초반 인도될 예정으로, 인도 후에는 핀란드의 투르크와 스웨덴의 스톡홀롬을 잇는 발트해 노선에 투입된다. 선박은 길이 210m, 객실 수 870개의 규모로 최대 운항 속도는 23노트다.
 
 이로써 STX핀란드는 지난 10월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안이 발주한 ‘오아시스 오브 더 씨즈(Oasis of the Seas)호’ 인도 이후 ‘신규 수주 0’의 행진을 끊었다.
 
 STX핀란드는 그동안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 크루즈선 전문 CEO 영입 등 자구책 마련에 전력을 기울였다. 실제로 STX유럽은 지난 7월 STX핀란드 사장에 유하 헤이킨헤이모(Juha Heikinheimo)를 선임했다.
 
 헤이킨헤이모 신임 사장은 헬싱키 공대에서 조선공학을 전공하고 헬싱키 경제 대학에서 재무 회계 석사 학위를 취득 했고, 지난 4년간 STX 유럽의 크루즈선과 페리 사업부문을 담당해온 크루즈선 전문가다.
 
 STX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진 수주실적을 회복하기 위한 분위기 쇄신의 방편으로 마틴 랜트만(Martin Landtman)이 이끄는 경영진을 교체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