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産住商觀’ 복합 녹색수변도시로 조성

2010-12-22 16:25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간척지인 새만금(283㎢)이 산업·주거·상업·관광기능이 통합된 '녹색수변도시'로 본격 조성된다. 지난 1991년 11월 간척사업으로 시작한 새만금 개발사업이 20년 만에 개발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국토연구원은 22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연구원 대강당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안)'을 발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개발계획안은 지난 1월 발표된 '새만금 기본구상'을 토대로 토지이용계획과 교통망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특히 기본구상을 토대로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등 새로운 개발계획도 담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새만금은 주력산업혁신축(외국인투자지역, 국제업무·관광지역, 군장산업단지, 변산해안국립공원)과 환황해경제권 연계축(전주도시권, 새만금배후도시, 항만), 신산업발전축(신재생에너지 및 과학기술·산업용지) 등 3대 발전축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핵심지역인 '아리울'(67.3㎢)은 호수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산업·주거·상업기능, 남쪽에는 관광·주거기능이 밀집된다. 새만금 지역의 총 예상인구 73만명 가운데 46만명이 아리울에 터를 잡게 된다.

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인 20.3㎢의 신재생에너지 단지도 조성돼 새만금 신도시 내 에너지 수요의 15%를 태양광과 바이오에너지, 풍력 등으로 충당한다.

교통은 내부 간선망을 구축하고 이를 새만금~포항 고속도로와 새만금~대야(군산) 복선철도 등과 연계하게 된다. 또 군산공항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통해 국제공항으로 변경, 운영하고 국내 첫 인공섬 방식으로 2030년까지 18선석을 갖춘 신항만이 건설된다.

새만금을 연결하는 수상버스·택시와 노면전차(트램), 전기자동차 등도 도입된다. 아울러 만경·동진강 권역의 국가·지방하천을 정비해 자정능력을 키워주고 새만금 내 생태·환경용지(76.4㎢)를 잇는 생태 네트워크도 구축된다.

농업지역은 기업농을 유치하고 기업의 기술·경영기법을 도입해 농식품 연구, 생산, 가공, 유통체계를 갖춘 첨단 수출농업기지로 육성된다.

정부는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한 뒤 내년 1월 새만금위원회를 열어 종합개발계획을 확정하고 2020년 완공을 목표로 1단계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