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 창단 배경?

2010-12-22 15:28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엔씨소프트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2일 KBO에 프로야구단 창단의향서를 제출하고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9번째 구단 창단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KBO는 프로야구 8개 구단의 구단주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곧 개최하고 신생구단 창단과 함께 엔씨소프트의 창단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창단 의향서 제출과 관련해 통합 창원시의 뜨거운 유치 열정과 KBO의 강력한 신생구단 창단의지, 야구팬들의 열망을 이유로 들었다.

엔씨소프트 측은“엔씨소프트의 창의성, 도전정신, IT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더 즐겁게 만든다는 기업 목표가 어우러져 창원 지역과 우리나라 프로야구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 마련을 위해 의향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야구 사랑도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온라인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로 ‘대박’을 터뜨린 허민 전 네오플 대표와 함께 유별난 야구 사랑으로 유명하다.

게임 업체간 경쟁도 작용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쟁사인 넥슨은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김태균이 뛰고 있는 지바 롯데를 공식 후원하는 형식으로 프로야구 시장에 뛰어들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

또한 CJ인터넷의 경우, 국내 프로야구를 공식 후원하며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게임인 ‘마구마구’의 인지도 상승 효과를 봤다.

한편 해외 프로야구에서는 일본 게임업체인 닌텐도가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을 소유하면서 프로야구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