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유원지 일대 관광단지 개발 '난항'...도계위, 세부시설 변경안 '부결'
2010-12-22 11:39
(아주경제 박은영 기자)인천시가 송도유원지 일대를 도심형 관광단지로 개발하려는 계획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되면서 개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건설은 물론 기존 송도유원지 재개발과 송도석산 개발까지 줄줄이 연기 또는 무산될 위기에 처해 난항이 예상된다.
22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인천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8일 송도유원지 210만7591㎡에 대한 세부시설 변경안을 최종 부결 처리했다.
도시계획위원회 위원들은“전체적인 종합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부지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세부개발계획을 변경할 경우 오히려 난개발을 부채질 할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송도 유원지 주요 개발 사업은 기존 유원지 부지에 포함된 동양제철화학 유수지(35만㎡)와 송도석산(13만9천㎡), 파라마운트 테마파크(49만9천㎡) 부지 등 120만㎡를 관광단지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90만7천㎡를 도심형 관광단지로 재개발하려는 구상이었다.
현재 관광단지로 묶인 부지들은 건폐율 20%, 용적률 80%로 사실상 민간개발이 어려워 수십 년 동안 아무런 개발을 진행하지 못한 채 방치된 상태다.
시와 관광공사는 개발촉진을 위해 이들 부지를 관광단지에서 풀어주고 각종 부대시설을 확대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관광단지로 남아있는 기존 송도유원지도 놀이시설과 해수욕장으로는 더 이상 관광객 유치가 어려운 만큼 도심형 관광단지로 컨셉을 바꿔 재개발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부지 소유주들도 이 같은 요구를 인천시에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난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의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세부개발계획 변경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개발계획을 다시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안건은 작년 4월 인천관광공사가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위한 용역에 착수, 올 3월 연수구를 거쳐 인천시에 계획승인 신청서를 낸지 9개월 만에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