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활체육대축전 예산 삭감 놓고 여.야 인천시당 입장 ‘첨예대립’
2010-12-20 14:39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인천시의회의 전국생활체육대축전 행사 예산 삭감을 놓고 인천지역 여야 시당이 첨예한 입장을 보이며 각을 세우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6일 가진 본회의를 통해 내년 인천에서 개최 예정인‘전국생활체육대축전’개최 비용 28억3천만원 가운데 20억3천만원을 삭감한 문화복지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의 수정 원안을 확정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보복성 예산 삭감이라며 반발하는 반면, 민주당 인천시당측은 긴축 재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행사성 예산을 줄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시당은 19일 발표한 논평에서 “당초 생활체육협의회의 내년도 예산은 66억원이었지만, 시와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와의 연이은 협의 과정에서 54억원에서 최종 39억원으로 확정돼 무려 27억원이나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산 삭감이야 시 재정 상황을 고려해 이해 못할 일도 아니지만, 시의회 이강호 문화복지위원장이 예결특위에 참석해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예산을 삭감해 8억원으로 편성하도록 한 것은 대축전을 개최하지 말고 직원들도 다 나가라는 뜻 아니냐”며 인천생활체육협의회를 해체시키겠다는 의도와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시 재정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단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것이 (예산 삭감의) 이유”라며 특히 현 협회장 취임 이후 인천생체협은 타 시·도에 없는 부회장과 여성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했는가 하면, 상근 통역사를 두고도 통역비를 따로 책정하는 등 혈세를 낭비해온 만큼, 이번 예산 삭감은 이 같은 방만한 운영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시당은 이어 “지난해 인천시는 세계도시축전 개최 등을 통해 수 천억원의 혈세를 낭비한 전례가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특권적 기득권을 시민에게 돌려주려는 노력을 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