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아낌없이 넣었더니 첨가물만 쏙 빠졌다!

2010-12-20 11:18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식품·주류업계에 첨가물을 빼거나, 줄이거나, 대체 성분으로 바꾼 이른바 ‘안티(Anti)첨가물’ 푸드 열풍이 불고 있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는 먹거리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상면주가는 지난 6월 서울 도심 곳곳에 미니 막걸리 양조장인 ‘느린마을 양조장’을 만들어 매일매일 손으로 갓 빚은 신선한 ‘느린마을 막걸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하루 1000병정도의 일정량만을 100% 무첨가 방식으로 생산된다.

설탕보다 단맛이 200배에 달하는 아스파탐은 전혀 쓰지 않는다. 생막걸리 제조업체 대다수가 술이 발효되는 과정에 쌉쌀한 맛을 잡아주고 일정한 단맛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아파라탐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매일유업의 ‘MCC고베식당’은 냉장 공법으로 원재료의 크기, 향, 영양소 등을 살려 맛과 품질, 신선함과 식감 등을 향상시켰다. 상온 즉석 카레와 달리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엄선된 국내산 야채와 쌀가루를 사용해 카레의 풍미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공적으로 카레의 색과 향을 가미했던 합성착색료와 합성착향료를 첨가하지 않고 맛과 영양을 더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의 햄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은 첨가물 대신 샐러리에서 추출한 식물소재 성분을 이용해 햄 고유의 맛과 색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 제품은 감칠맛을 내기 위한L-글루타민산나트륨(MSG), 발색제인 합성아질산나트륨, 향 유지를 위해 첨가하는 합성착향료 등 6가지 첨가물을 완전히 빼고, 국내산 순돈육 함량을 90%로 높였다.

웅진식품의 ‘대단한 콩 검은콩’ 두유는 유화제, 향료, 안정제 등 기존 두유에 첨가하던 식품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고 100% 콩을 통째로 갈아 영양을 살렸다.

‘전지대두 가공기술’로 버리는 영양소 없이 콩의 건강함을 그대로 담았으며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저열량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김철호 배상면주가 마케팅 본부장은 “안티 첨가물 푸드는 회나 샐러드처럼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맛과 영양을 동시에 담은 제품이다.” 며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무첨가 제품이 다양한 제품군에서 차별화, 고급화되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