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서울시는 저소득 근로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위해 도심 역세권에 '자립지원형 공공주택' 515가구를 시범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자립지원형 공공주택은 중구, 마포구, 동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서초구 등 5개 권역 15개구에 있는 시 소유의 공공임대주택과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입주는 월세지만 나갈 때는 전세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거 자립을 돕는 '주춧돌 프로그램'을 적용 받는다.

서울시는 매년 1차례 이상 월세 3만원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증금으로 전환하도록 의무화해 입주자의 목돈 장만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보증금으로 전환하는 금액의 이율도 기존 국토해양부가 공공주택에 적용하는 기준인 6.5%보다 4%포인트 높였다.

예를 들면 보증금 1500만원에 월세 20만원인 가구가 입주 1년 뒤 월세를 3만원 줄일 때 추가로 내야 하는 보증금은 6.5% 이율을 적용하면 '3만원÷6.5%×12개월' 공식에 따라 550만원이지만, 10.5% 우대이율로는 340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만기 시 적립된 금액의 이자만큼을 서울시가 지원하는 '주춧돌통장 이자 지원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자립 프로그램을 성실히 수행한 가구에는 주거 안정성이 뛰어난 국민임대주택과 장기전세주택 등 상위 공공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국민임대주택과 장기전세주택의 근로자용 공급분 중 50%를 할당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용면적 40㎡인 자립지원형 공공주택의 보증금은 1500만원에 월임대료 20만원, 거주 기간은 최대 6년이다. 입주 자격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0%(194만5000원) 이하의 20~30대 부부로, 결혼한 지 5년 이내이고 부부 모두 회사에 다녀야 한다.

서울시는 내년 1월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와 신문 등에 모집 공고를 내고 입주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