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서울역서 '정부퇴진'요구 집회
2010-12-18 15:44
진보진영 서울역서 '정부퇴진'요구 집회
민주노총 등 69개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 1천여명(주최측 추산 2천500여명)은 18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4대강 사업 중단, 현 정부 퇴진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현 정부는 부자 감세와 4대강 공사 등을 통해 서민의 돈을 빼앗아 부자에게 몰아주는 '민생 파괴' 행각을 벌이고, 한미 FTA를 강행해 우리 농업을 해체하려 한다"며 "국민적 인내의 한계가 이미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또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적극 추진해야 할 시점인데도 정부는 남북 대화를 거부하며 오히려 새로운 국지전울 유도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력을 불법으로 몰아 가혹하게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년에는 민중운동 진영의 통합된 상설 조직을 결성해 더욱 강력한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1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전국철거민연합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등이 '빈민해방 실천연대' 출범식을 열었다.
경찰은 22개 중대 1천여명을 서울시청 인근 등 시내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연합
경찰 관계자는 "불법 행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낮은 집회의 경우 행사장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경찰 병력을 배치한다는 방침에 따라 서울역 인근에는 교통 정리를 위한 인원만 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