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조성 '차질'

2010-12-18 08:24
서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조성 '차질'

2007년 정부와 충남 서천군의 협약에 따라 장항국가산단의 대안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 조성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무여건 악화로 답보상태에 있다.

   18일 서천군에 따르면 마서면 송내리 일원에 총사업비 3천652억원이 투입돼 2012년 말 완공목표인 국립생태원 조성사업은 생태연구동과 생태체험관 등 주요 건축물의 기초공사가 진행되면서 현재 1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군도 6호선과 국립생태원을 연결하는 생태원 지하차도(공사비 120억원, 길이 310m) 공사는 마무리 공정을 모두 마치고 오는 20일 개통식을 앞둔 상태다.

   또 장항읍 송림리 일대 32만5천㎡에 1천297억원을 들여 짓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건물면적 2만9천㎡)도 2012년 말 완공목표로 현재 토목과 조경분야는 80%, 건축물은 10%의 진척도를 보이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안사업의 핵심으로 장항읍 및 마서면 일원에 2013년까지 총사업비 4천418억원이 투입돼 조성될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는 지난 6월 토지 및 지장물건 조사를 마치고 9월부터 보상에 들어가려 했으나 LH의 재무여건 악화로 사업진척이 안되고 있다.

   그러나 군은 장항국가생태산단이 현재 정부가 조성중인 국가산단 가운데에는 규모가 비교적 작고 정부와 군이 협약으로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신뢰의 문제 등으로 내년 2분기쯤에는 보상업무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대성 군 발전전략사업단장은 "장항국가생태산단은 20년 전부터 시작된 서천군민의 현안이기 때문에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사업중단이 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며, 군도 이 사업이 계속 추진되도록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항국가산업단지는 1986년 제2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되면서 충남 서남권역에 국가산단을 조성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1989년 전북 군산과 충남 장항지역을 함께 개발하는 '군장국가산업단지'로 지정(장항지구 면적 9천9만㎡)됐다.

   이 사업은 어업권 보상 등 3천230억원이 소요됐으나 2005년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시작되면서 갯벌의 보존 논란으로 당시 환경부와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 간에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좌절되면서 표류해 오다 2007년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의 갯벌 매립 반대운동으로 대안사업으로 바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