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교육정책, 10년 뒤 내다보고 만들어야”

2010-12-17 11:47
교과부 새해 업무보고 “어제 기준으로 보면 전부 실패”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2011년 업무추진계획 보고가 열리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교육정책은 앞으로 10년 뒤를 내다보고 만들어야 한다”고 관계 당국에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부의 내년도 업무추진계획 보고 마무리 발언을 통해 “불과 10년 후 일어날 일을 생각지 않고 어제 기준을 정책을 쓰면 전부 실패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10년 후엔 고등학생 졸업자 수가 줄어 결과적으로 대학 입학생 수도 지금보다 절반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며 “10년 후 대학 입학생이 반으로 줄면 어떻게 할지 등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마련,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특성화 고등학교에 가는 학생이 더 우대받는 세상을 만들자는 게 우리 정부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현재) 3년 등록금 전액을 정부가 지원해주고 있는데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특성화고 졸업생을 위한 취업 등의 지원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도 특성화고를 나온 학생을 적극 뽑아주길 기대한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고, 그래야 특성화고가 살아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취업자에 한해 입영 연기제도를 확대하고, 취업해 일하다가 좀 더 공부를 하고 싶으면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면서 “이렇게 되면 정말 ‘평생교육’의 개념에서 자신을 한 번 더 발전시키는 시대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교육과 과학기술에 대한민국 미래가 달린 만큼 앞으로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