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일부 학력인정교육시설 부실운영
2010-12-15 18:19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인천지역 일부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이 학생들로부터 불법찬조금을 받거나 무자격 교사를 채용했다가 인천시교육청에 적발돼 시정지시를 받았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B산업고가 불법 찬조금을 받는다는 민원에 따라 최근 조사한 결과, 학생들로부터 지난해 6천100만원, 올해는 5천700만원의 불법찬조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측은 학교발전기금 통장을 통해 기금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기금을 받기위해 거쳐야 하는 기금 사용목적과 징수 배경, 절차 등에 관한 학부모회의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아 반환 조치하도록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또 Y여중고는 출석부 허위기재와 조작 및 무자격 교사 채용, 학생모집과정에서 ‘합격시 다른 학교 지원 불가’란 허위사실을 학교 홈페이지 게재하는 등 학사 행정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시교육청에 의해 역시 시정지시를 받았다.
이와 관련 노현경 인천시의원은 “교육청이 이들 학교에 연간 32억원을 교육비 등으로 지원하면서 제대로 지도.감독을 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개인 재산으로 돼 있는 이들 학교를 학교법인으로 전환,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인천에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은 이들 2개 학교 외에 1개 학교가 더 있으며 제때 배우지 못한 어른이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규 학교에 다니지 못한 청소년들이 재학 중이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