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열전 하이푸루이(海普瑞)
2010-12-15 17:19
하이푸루이(海普瑞 002399)는 지난 1992년 선전시에 설립된 회사로, 혈전색전증 치료제인 항혈액 응고제 헤파린 소디움(Heparin Sodium)을 생산 판매하는 제약업체이다.
생돼지에서 헤파린 원료를 추출하는 사업으로 초창기 영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지금 세계 최대의 항혈액 응고제 재료를 생산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세계 제 1의 돼지 사육 국가여서 원료추출이 용이하다며 향후 하이보루이에 대한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중국내에서 유일하게 FDA(미국 식품의약 안전청)와 유럽의 CEP(유럽 의약품 품질 위원회) 인증을 받았으며 생산제품의 8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5월 6일 중국 주식시장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이 세워졌다. 선전 거래소 중소기업판에 신규상장된 하이푸루이라는 기업이 148위안이라는 중국 주식 역사상 최고 발행가(공모가)로 상장된 것이다.
상장 첫날 하이푸루이의 시초가는 166위안이였고 최고 188위안까지 상승하였다가 175.17위안에 마감했다. 이 가격은 당일 177위안을 기록한 창업판의 국민기술(国民技术,300077) 다음으로 제2의 고가 주식이 되었다.
또한 상장 다음날 하이푸루이는 177.78위안 종가로 가볍게 궈민지슈를 밀어내고 중국 주식시장의 최고 왕좌자리를 차지하였다. 이로써 최대 주주인 리리(李锂), 리탄(李坦) 부부는 상장후 자산평가액이 무려 504억 위안에 달하는 재벌이 됐다.
리 부부는 이로써 그 동안 개인재산 1위를 굳게 지켜왔던 BYD(比亚迪)자동차의 왕전복(王传福) 회장을 밀어내고 단숨에 중국 최고 부자의 반열에 올랐다. 대주주겸 회사대표인 리리와 ,그의 아내 리탄은 지난 1987년 7월 쓰촨(四川)대학 화학과 동기 동창생이다.
중국 증권당국은 건실한 내실경영과 회사의 발전 가능성등을 높이 평가해 내년부터 이회사를 상하이 ’선전 300지수’에 편입하기로 했다.
한편 증권전문기관인 중진(中金)은 세계 비만증 환자와 뇌혈관 계통 환자의 증가로 인해 관련 의약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로인해 하이푸루이이 성장도 그만큼 밝다고 전망했다. 올해의 경우 전세계 시장 규모가 7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중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추세인 가운데 이 회사의 주가는 현재 발행가 148위안 이하에 머물고 있다.
(베이징=간병용 중국증시평론가, 본지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