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정성 확보 인증제도에 해답
2010-12-15 15:35
기고: 홍무기 농촌진흥청 농산물안전성 부장
올해 저온과 국지성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세계 곳곳이 몸살을 앓았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엔 기록적인 폭우가, 남미엔 이상 한파가 불어 닥쳐 수많은 인력과 재산을 잃었다.
이를 두고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기상이변으로 빨간불이 들어온 건 비단 인력과 재산만이 아니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요소인 먹을거리의 공급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에 정부는 믿을만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국민에게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농업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최근 채소를 비롯한 많은 농작물이 ’금’ 또는 ’다이아몬드’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폭등했었다.
원인은 근래에 발생했던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산물 생산의 감소 탓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농작물의 가격 뿐만 아니라 식품의 안전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정부정책은 친환경농업으로 통해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어느 정도 성공적인 정착도 이뤘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농업의 지속성 및 농산물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증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이다. 이 제도의 목적은 정부가 농산물에 영향을 주는 화학적.생물학적 위해요인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다.
사례로는 기상이변과 마찬가지로 농산물생산을 저해하는 돌발병해충에 대한 농약안전사용기준을 과학적으로 설정.제시한 것이다.
여기에 생산.수확 후 관리과정에서 위해요인을 줄이기 위한 위생관리기준도 적용했다.
이는 인간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해 사용법 및 이용량을 제한해 농산물의 안전성을 지키는 탓이다.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계속 강화되는 것이다.
그러나 식품의 안전성은 다르다.
생산 및 유통과정에 관여하는 화학적·생물적 위해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로만 확보될 수 있다.
식품 역시 두 마리의 토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화학적 위해요소 뿐만 아니라 생물적 위해요소에도 관심을 기울여 동시에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는 지구 온난화와 같은 기상변화에 잘 대응하고 있다.
도입된 지 4년이 경과하면서 농산물의 안전을 책임지는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오래 전부터 많은 미래학자들이 ‘인류의 신성장 동력’을 농업에서 찾고자 했다.
그들은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녹색성장이 생명과학의 첨단기술과 접목돼 미래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 예측했던 것이다.
따라서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해 줄 농업의 GAP 제도의 강화는 농업이 미래의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