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내년 상반기 중 재정 60% 집행토록”
2010-12-14 16:01
새해 업무보고 시작… 재정부에 ‘일자리 창출·물가 안정’ 주문 <br/>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1년 기획재정부 업무계획 보고에 앞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22개 정부 부처로부터 내년도 업무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김황식 국무총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린 재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 수십 년간은 연초부터 3월까지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2008년 말 세계 금융위기를 맞은 뒤 위기 극복과 과감하고 선제적인 예산 집행을 위해 직전 연말까지 보고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각 부처별 업무보고를 청취할 예정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내년) 예산이 올해 (정기국회) 회기 내에 통과된 만큼 이를 효과적·긍정적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재정부는 내년 예산을 1월1일부터 집행해 상반기 중 전체의 60% 가량을 집행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부가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역할을 잘 해줬다”고 평가하며 “내년 예산도 차질 없이 집행하고, (경제)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서민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물가 안정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서민 복지정책은 부처별로도 발표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재정부가 총괄해야 한다”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인 5% 달성을 위해선 여러 가지 요인을 감안한 종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년도 어려운 가운데에서 대한민국은 성장해 왔다. 내년에도 어려운 환경이 있지만 종합·선제적 대응하면 잘 해쳐나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재정부가 잘 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로부터 각각 업무보고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