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5% 내외, 취업자 28만명 증가
2010-12-14 14:44
물가 상승률 3% 수준, 경상수지 160억 달러 흑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정부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목표를 5% 내외로 잡았다.
취업자는 28만 명 내외로 증가하고 물가는 3% 수준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160억 달러 흑자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물가 안정을 내년 우리 경제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다함께 잘사는 선진일류경제’를 경제정책방향으로 정했다.
정부는 14일 정부부처 업무보고에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1년 경제정책방향과 과제’를 발표했다.
내년에 우리나라는 대외여건 악화 가능성 등 하방위험이 있긴 하지만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내수증가에 힘입어 5%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 내외로 제시한 데 대해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내년 예산 집행과정에서 상반기중 전체의 60% 가량 집행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 이어 열린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 "물가를 잡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바로 서민정책"이라면서 "서민 물가안정은 선제적 전략이 필요하다. 사전에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가능할 것인 만큼 복합적인 요인을 감안해 연초부터 집중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에는 성공적인 경제위기 극복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강화하고 서민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데 경제정책의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런 정책기조 하에 정부는 △튼튼한 거시경제-거시경제 안정과 경제체질 개선 △따뜻한 서민경제-서민경제 활성화와 삶의 질 제고 △지속가능한 선진경제-내수기반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충 △글로벌 일류경제-글로벌 위상 제고와 대외협력 강화를 내년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과제로 결정했다.
소비는 교역조건이 악화될 가능성 등에도 불구하고 고용·임금 등 소득여건이 개선되면서 4%대 수준으로 증가하고 설비투자는 대·내외 수요회복, 금융시장 안정 및 기업수익성 개선 등에 따른 투자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7%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택건설의 개선과 비주거용 건물 건설의 증가세의 지속으로 2% 내외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의 경우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고용회복세가 지속되면서 내년도 취업자 수는 28만명 내외로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는 국제원자재 가격·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3%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수출은 세계경제 회복으로 10% 수준으로, 수입은 내수회복과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15%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도 경상수지는 흑자흐름은 지속되겠지만 흑자폭은 줄어들어 160억 달러 정도의 흑자가 예상된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leekhyo@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