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리 절대 못올리는 3가지이유
2010-12-14 08:35
중국이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것은 핫머니 유입과 기업 생산비용증가, 지방정부 재정악화 등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중국 금리인상이 단기안에 힘들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증권일보는 14일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지준율만 손대고,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이유가 3가지 있다고 밝힌뒤 이가운데 가장 큰 이유는 국제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핫머니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런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중국의 외환 저축액은 21조8454억위안이며 이는 전월대비 5190억위안 늘어난 것으로 30개뭘만의 최고기록이다. 여기에는 국제 핫머니 유입이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핫머니 유입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층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중국경제에 인플레 압력을 고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런민은행이 금리카드를 쉽게 빼들수 없는 두번째 이유는 고금리가 기업생산비용을 증가시켜 기업들이 채산성 측면에서 감내하기 힘든 형국에 빠져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중앙과 지방정부가 모두 물가 저지에 총력인 상황에서 금리까지 올리면 기업들의 원재료및 노동력 비용을 증가시켜 기업들의 비용압박을 가중시키고 정상적인 생산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중국의 금리인상이 어려운 또하나의 이유는 산하투자공사를 통해 일으킨 지방정부들의 융자규모가 이미 10조위안을 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경우 지방정부들이 감당하기 힘든 자금압박을 받을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금리가 0.54%오를 경우 부채를 떠안은 지방정부들이 한해에 추가로 부담할 이자 비용은 650억위안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때문에라도 단기적으로 금리를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아주경제 최헌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