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닝 광고, “너무 웃기다”…유투브 조회수 3만 건 돌파

2010-12-14 08:02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중국 스포츠브랜드 리닝(李寧 Lining)이 최근 미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온라인 광고가 화제다. 유투브에서는 이미 조회수가 3만 여건, 중국판 유투브라고 불리는 요우쿠(優酷)닷컴에서는 26만건을 넘어섰다.
 
월스트리트 저널(WSJ) 블로그인 차이나 리얼타임 리포트는 리닝이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미국 유명 코미디 배우 도넬 롤링스(Donnell Rawlings)와 게리 베드놉(Gerry Bednob)을 특별 캐스팅해 제작한 광고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2분짜리 짧은 광고에서 도넬 롤링스와 게리 배드놉은 미국 세관 직원으로 출연한다. 이들 둘은 리닝의 신상품 F2 농구화를 가지고 미국 땅에 건너 온 중국인 청년 헨리를 어두운 방안에 가둬놓고 이게 대체 무슨 물건이냐며 큰 소리로 다그치며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한다.
 
헨리는 계속 “리닝 제품이다” “방수도 되는 농구화다”라고 설명하지만 세관 직원은 코웃음만 치며 “이게 무슨 농구화냐”며 비웃는다.
 
그러나 직접 리닝 농구화를 신고 ‘환상적인’ 경험을 한 세관 직원은 “정말 최고의 운동화”라고 치켜세우며 헨리의 세관 통과를 허가하면서 광고는 끝을 맺는다.
 
이번 리닝의 최신 광고에 대해 네티즌들은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참신한 광고다” “리닝이 미국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미국 유명 스타를 기용한 효과가 어느 정도 작용한 점도 크지만 유머스럽고 참신한 광고 내용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평가다.
 
리닝은 이번 광고를 발판으로 중국 시장은 물론 미국 시장까지 재패한다는 계획이다.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CMRG)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리닝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4%로, 글로벌 공룡 업체인 아디다스(14%)를 따라잡고 1위 나이키(17%)와의 격차도 3% 내외로 좁혔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도 리닝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총 45억 위안(한화 약 8000억원)의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이중 해외 시장에서 거둔 수입은 1%도 채 되지 않는 상태다.
 
한편 이번 광고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잠베지 잉크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코카콜라의 에너지 음료 브랜드 글라소와 미국 프로농구 NBA의 LA 레이커스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실력 있는 광고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