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싼야 해수욕장에 '알몸 선탠男'이 떴다?
2010-12-14 07:25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 다둥하이(大東海) 해수욕장에 ‘벌거숭이 선탠남’ 100여명이 무더기로 나타나 화제다.
중국 반관영매체 중궈신문왕(中國新聞網)는 최근 이곳 해수욕장에 속옷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인 남성 100여명이 둥하이 해수욕장에 함께 모여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자주 포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알몸으로 선탠을 즐기던 한 40대 남성은 “해수욕장은 길거리와 다르다”며 “벌거벗은 채 선탠하는 것은 신체 건강에도 이롭다”고 말했다. 특히 이는 위법 행위도 아니고 개인의 자유이며 다른 사람이 참견할 일이 아니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개인의 자유를 표출하는 것”이라며 별로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싼야는 이미 전 세계 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만큼 새롭고 기이한 현상에 대해서 무조건 배척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곳을 유럽의 ‘누드 해수욕장’처럼 아예 발전시키는 것이 어떻겠냐는 ‘과감한’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꼴불견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시민은 “지나가는 여성들도 많은 데 정말 부끄럽다”며 “제대로 된 소양을 갖춘 사람이라면 저런 짓을 하겠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싼야시 경찰 관계자는 “중국 현행 법률에는 알몸으로 선탠을 즐기는 행위를 특별히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그러나 공공장소에서 나체로 돌아다녀 공공질서를 훼손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일부 제재를 가할 수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