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양어선, 남극 해역에서 침몰‥5명 사망
2010-12-13 14:05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뉴질랜드 남쪽 남극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 원양어선이 침몰해 한국인 2명을 포함한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뉴질랜드에서 남쪽으로 1400마일(2593km) 떨어진 남극 인근 해상(남위 63도20분 서경 160도 15분)에서 조업중이던 우리나라 부산선적 614급 원양어선 제1인성호가 침몰했다고 외교통상부가 이날 밝혔다.
제1인성호에 승선했던 한국인 8명 중 현재(한국시간 11시50분 기준) 2명은 사망, 1명은 구조, 5명은 실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사망와 실종자 인적사항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침몰 중인 어선에는 한국인 8명을 포함한 중국인 8명과 인도네시아인 11명, 베트남인 11명, 필리핀인 3명, 러시아인 1명 등이 승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조업 어선 5척이 구조 작업에 나서 오전 11시 현재까지 한국인 1명을 포함한 20명을 구조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그러나 사고 해역에 소형 태풍의 저기압이 형성돼 있어 초속 20m의 바람이 불고 파도도 5~6m로 높게 일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인성호 침몰 사실은 인근에서 조업하던 부산선적 어선 홍진호가 확인, 부산해양경찰서를 통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주 뉴질랜드 대사관은 뉴질랜드 정부에 신속한 구조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뉴질랜드 수색구조조정본부에 선박 구조를 요청했고 제1민성호 선사(船社)인 민성실업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