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국민임대 "선착순 예비입주 노려라"

2010-12-09 14:58
공공임대 올해 수도권서 3만3천여 가구 공급<br/>서울지역 평균 청약 경쟁률 10대 1이상 치열 <br/>잔여가구 모집 등 틈새시장 적극 공략 필요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최근 전·월세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마련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 서울지역 공공임대주택 평균 청약경쟁률이 10대 1을 넘어서는 등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SH공사는 서울에서 국민임대, 시프트(장기전세주택) 등으로 총 1만297가구 공급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인천지역에서 국민임대주택 2만3146가구를 공급했다.
 
 총 3만3443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이 수도권에 공급됐지만 입주 요건을 충족하는 수요자는 넘쳐나는 상황이다. 최근 전월세 시장의 불안으로 공공임대주택으로의 쏠림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공급된 SH공사의 국민임대 및 장기전세주택의 정규 청약기간 경쟁률은 평균 10대 1을 넘기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100대 1의 경쟁률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LH공사의 국민임대주택 청약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정규 청약기간 내 당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경쟁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틈새를 노린다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미계약 가구가 적은 서울과 달리 경기, 인천지역에서는 LH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당첨취소나 해약 및 계약해지에 따른 잔여가구에 대해 '선착순 및 예비입주자' 모집을 하는 경우가 있다.
 
 선착순 모집에 나서는 사업장LH가 지정한 시간에 도착해 접수대장에 기재한 사람들을 모두 동 순위로 인정하며 순서대로 계약순번을 추첨한 후 추첨순번에 따라 계약체결이 가능하다. 계약체결과 입주시기가 명확하게 정해지며 최초 입주시점에 입주가 가능하다.
 
 예비입주자 모집은 기존 계약자의 해약(입주민의 퇴거, 공가발생)에 대비해 예비입주 대상을 모집하는 것으로 선착순 모집과는 달리 입주자로 선정되었다 하더라도 실제 아파트 입주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써브 윤지해 연구원은 "선착순 모집 물량은 많지 않은 편"이라며 "예비입주자 모집은 꾸준하게 시장에 나오고 있으므로 기존주택에 세입자로 거주하면서 예비 순번을 높여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