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 서해5도 주민모두 방독면쓴다

2010-12-09 10:15

(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북한의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2012년까지 서해5도와 접경지역의 모든 주민에게 방독면을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9일 “2012년까지 민방위 대원 전원과 접경지역 주민 모두에게 방독면을 보급하는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만 20∼40세 남성으로 구성된 민방위 대원은 전국적으로 393만명에 달하며 방독면은 330만명분이 직장 민방위대나 동·면 사무소 등에 비치돼 있다.
 
 우선 내년에는 정부가 소송을 통해 국민 방독면 사업자에게서 배상받은 47억9000만원으로 민간인용 방독면을 구입해 민방위 대원용 부족분을 메울 예정이다.
 
 정부는 2001∼2002년 국민 방독면 사업을 벌여 방독면을 민간에 보급했으나 품질 문제가 불거져 사업을 중단하게 되자 소송을 제기해 올해 업체로부터 배상을 받아냈다.
 
 정부는 내년 중 예산 당국과 협의를 거쳐 2012년 말까지 민방위 대원과 서해5도, 접경지역 주민 전원에게 방독면을 보급할 수 있도록 2012년도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해5도 지역에는 연평해전 등 남북간 군사 충돌이 잦아 방독면 보급률이 80%에 이르지만 접경지역은 보통 30∼4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금까지 군용과 민간인용 방독면을 구별 없이 구매했지만 군용은 개당 가격이 10만원선으로 비싸고 민간인용은 저렴한 대신 기술 규격이 없어 다량 구매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방독면 KS 규격이 정해져 제작업체들이 내년 초부터 4∼5만원선의 민간인용 방독면을 양산할 예정이어서 물량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소방방재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