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그림자...로비수사 확대?
2010-12-08 08:37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 천신일 세중나모회장이 7일 구속됨에 따라 임천공업 비리를 캐는 검찰 수사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은 천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54·구속기소)대표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45억원을 수수했다고 보고 혐의 사실 입증에 주력할 태세다.
검찰은 천 회장의 불법 행위를 입증하기 위해 돈을 건넸다는 이 대표의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고 혐의를 입증할만한 구체적 증거도 상당수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천 회장이 자녀 3명의 명의로 보유했던 임천공업 등 주식의 대금 25억7000만여원(18만여주)을 지불한 뒤 자신이 건립하고 있는 옛돌박물관의 공사자재비와 기부금 형식으로 해당 액수를 돌려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지난해 임천공업과 계열사인 건화공업, 건화기업 세무조사 당시 국세청 한 간부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청탁을 했는지에 대해 ‘육하원칙’에 따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같은 수사내용을 바탕으로 천 회장이 불법적으로 수수한 돈의 최종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종국에는 해당자금이 정·관계 및 금융권 등에 살포됐는지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 관계자는 “그간 제기했던 천 회장 관련 의혹을 살펴볼 것”이라며 “세무조사 무마는 물론, 금융권 대출 등 다양한 의혹을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