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BIS 비율 14.62%… 0.33%P↑
2010-12-03 06:00
Tier1 11.75% '사상 최고치'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지난 3분기 국내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4.62%로 6월 말(14.29%)보다 0.33%포인트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기본자기자본(Tier1) 비율은 11.75%로 0.42%포인트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중 자기자본은 1조2000억원 증가한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16조4000억원 급감하면서 BIS 비율을 끌어올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든 은행이 1등급 기준인 BIS 비율 10%, Tier1 비율 7%를 초과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특히 신한·한국씨티·산업은행은 BIS 비율이 16%를 넘어서는 등 매우 우량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지주회사의 BIS 비율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말 현재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BIS 비율은 13.39%로 6월 말(13.26%) 대비 0.13%포인트 올랐다. 자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연결 기본자본비율은 10.27%로 0.22%포인트 상승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 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자기자본이 6000억원 증가한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3조700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결 BIS 비율이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본자본비율은 지난 2008년 9월 말 이후 2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 글로벌 규제 강화 추세 등을 감안해 그룹 차원의 자본규제 선진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