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간자본 의료시장 진출 길 열린다

2010-12-01 14:32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의료 서비스 시장에 민간 자본의 진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는 1일 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 유관부처가 조만간 의료서비스 분야의 민간 투자를 장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발표할 것이며, 현재 이를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민간투자를 통한 첨단 의료기술 개발, 연구소 설립, 전문병원 설립 등을 장려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문은 지난 2월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원칙적으로 ‘공립병원 개혁 시범에 관한 의견’을 통과시킨 이래 정부 내부에서도 민간투자의 의료서비스 분야 투자 장려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진행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정책이 시행되면 현재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중국 의료시장에 더 많은 민간투자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기관인 맥킨지는 중국의 의료시장이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인 2400억 달러지만 10년 안에 6000억 달러(한화 약 670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쉬톈훙(徐天宏) 유엔 공업개발기구(UNIDO) 의약산업 발전 전문가는 “의료 시장을 어느 정도 개방한다면 대량의 민간자본이 참여할 것”이라며 “향후 사립 병원은 프리미엄 의료시장 진출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궈판리(郭凡禮) 중터우(中投)고문 애널리스트는 “현재 민간 자본이 비교적 향후 집중돼 있는 안과 분야의 경우 향후 3년 간 연평균 성장률이 3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 많은 민간 자본이 이 시장에 몰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사립 병원이 대형 공립병원과 정면 승부하기보다는 타깃을 정해 집중 공략하는 차별화 전략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민간자본이 중국 의료 시장에 진출하는 데는 여전히 많은 걸림돌이 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파바오(張發寶) 중국 의약산업기술 연맹위원회 박사는 “영리·비영리 문제, 의료시스템 개혁 문제, 의료시장 개방 정도 등에 여전히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향후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일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aeinsu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