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가, 연평도 사태에 "괜찮아"
2010-12-01 18:41
11월 FDI실적 100억6000만달러, 전년比 6.6%↑
외국인투자가들이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도 투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1월 30일 현재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0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94억4000만 달러에 비해 6.6%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1분기 마이너스 8.2%, 2분기 마이너스 6.7%, 3분기 마이너스 9.4% 등 감소세를 보이다 오히려 11월 FDI는 전년대비 증가세로 반전했다.
연평도 사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가들이 전반적으로는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실제로 코트라가 한국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31개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외국인들의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오는 2일에는 군산자유무역지역원이 독일의 이코너지 등 3개 기업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FDI실적도 연평도 사태 이후에 4억 6000만달러가 신고되는 등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투자신고도 10건 1000만 달러이상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경부는 연평도 사태가 추가로 악화하지 않을 경우 올해 FDI실적은 12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연평도 사태가 외국인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점검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주요 프로젝트 투자 실현과 실적 극대화를 통해 투자심리를 회복하고 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업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지만 특별한 영향은 없다”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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