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 붕괴 방치않는다

2010-12-01 10:53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 공개와 관련해 중국의 외교 및 국방전문가들은 “중국은 북한의 붕괴를 방치하지 않는다”란 분석을 내놓았다.
 
1일 홍콩의 유력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북한의 지정학적, 전략적 가치를 지적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중국이 북한의 붕괴를 방치하는 것은 물론 북한에 대해 실질적인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의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외교관들은 6자회담 한국측 대표였던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에게 ‘중국은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북한을 유용한 동맹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설사 붕괴하더라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한 중국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 붕괴를 전제로 한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중국이 절대 이 부분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는 중국의 기본적 이해와 위배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11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공개와 관련해 “미국이 타당하게 문제를 처리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중국관계에 어떠한 갈등도 원치 않는다”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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