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보무능 MB정권"

2010-11-26 11:13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6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와 관련, “이 정부는 북한 공격에 대비하고 대응할 능력이 없는 안보무능 정권”이라고 질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명박정부가 얼마나 안보에 무능한 정권인지 이번 일로 똑똑히 봤다”며 “이런 때일수록 냉정을 유지하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야권·시민단체와 연계해 계획한 4대강반대범국민대회를 늦추기로 했다.

손 대표는 “29일 집회는 일단 연기하고 빠른 시일 내에 시민단체 등과 협의해 날짜를 다시 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평도 사태로 인해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해서 애도기간인 만큼 국민 정서를 감안해 안보와 평화에 집중할 때라고 판단, 잠시 중단했다”고 말해 장외투쟁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인 만큼 대국민사과를 했어야 한다”며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일 게 아니라 마땅히 해임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혼선을 일으킨 청와대 비서실과 국방 관계자들을 엄중하게 문책, 군기를 확립하고 무너진 안보를 살렸어야 한다”며 “천안함 사태 이후 군(軍)의 기강이라도 확립했다면 6.25 이후 최대 사태는 막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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