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한국금융] 우리투자證, 亞 중심 해외진출 '앞장'

2010-11-25 14:39

(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금융투자사업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기존에 구축한 해외법인과 사무소의 기능을 강화하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꾀하고 있다.

지난 1991년 8월 런던법인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에 나선 우리투자증권은 런던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법인 설립을 마쳤다.

또한 중국 상하이, 베트남 호치민 등의 사무소와 '싱가포르 IB센터'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기업금융(IB)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 동남아시아 금융산업 진출

우리투자증권은 2007년 베트남 대표 사무소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사무소 등을 설립해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한국과 투자자들을 연결시키는 투자은행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코린도 그룹 계열 증권사인 'PT Clemont Securities Indonesia'의 지분 60%를 인수하고 현지법인(우리코린도증권)을 설립했다. 이로써 적은 비용과 리스크로 즉각적인 현지화를 이룩하고, IB와의 위탁매매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위탁매매 부문은 현지 온라인 시스템인 윈다이렉트(Win direct)를 7월 론칭해, 현지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주식 중개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한국과 인도네시아 상호 증권투자와 매매시스템으로 고객기반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 우리투자증권 싱가폴IB센터가 입주해있는 빌딩 전경

중국 베이징에는 리서치 센터를 설립했다. 중국 경제보고서와 기업분석자료를 한국과 해외 고객에게 제공하는 한편, 중국과 관련된 전사적 리서치 지원을 맡고 있다.

리서치센터에 이어 베이징에 투자자문사 설립도 계획 중이다. 중국내 조직을 통합하고 현지 법인의 형태로 전환해 보다 적극적인 영업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해외 IB사업 역량 강화

우리투자증권은 싱가포르 IB센터를 설립해 선진 IB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007년 9월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 선진금융기관과 경쟁하기 위해 자본금 5천만 달러 규모의 현지법인으로 싱가포르 IB센터를 설립했다.

싱가포르 IB센터는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코린도증권과 연계해 IB부문을 주요 사업분야로 육성하고, 국내 고객에 대한 글로벌 솔루션 제공 기반을 구축하는 등 현지 사업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선진 IB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기존 싱가포르 IB센터의 채권 분야를 강화하고, 홍콩법인에 채권 데스크를 설립함으로써 고객커버리지를 넓히고, 최근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은 원화채권 등 상품도 다양화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 서아시아를 넘어 중동으로

올 3월 우리투자증권은 카타르 현지 이슬람 은행인 '카타르 이슬람은행'과 IB와 투자업무 분야에서의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측은 25일 "카타르 이슬람과의 MOU를 통해 본격적인 중동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며, 지속적으로 인도 및 서남아시아권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 IB기업으로서의 역량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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