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겨울철 점검서비스 '한창'… 국내차는 '조용'
2010-11-25 16:30
수입차가 계절별로 서비스 캠페인 벌이는 이유는?
수입차 업체들이 이번주부터 일제히 겨울철 무상점검 서비스에 들어간다. 사진은 한국닛산 서비스센터의 차량정비 모습. (사진제공= 한국닛산)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수입 자동차업체가 11월 말 들어 일제히 연례 행사인 겨울철 무상점검 서비스 캠페인을 시작했다. 반면 GM대우를 제외한 국내차 업체는 특별한 서비스 혜택이 없다. 이 차이는 무엇 때문일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오는 29일부터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12월 24일까지 4주간 겨울철 차량 무상점검을 펼친다.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엔진오일 타이어 등 점검과 함께 액세서리 및 일부 부품을 할인 판매한다.
혼다코리아 역시 이번주부터 내달 4일까지 자사 2004~2007년식 모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한국닛산과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도 차량 안전 기본 항목 무상점검과 함께 일부 공임비를 10~20% 할인해 준다.
수입차 회사들이 일제히 점검 서비스에 들어가는 이유는 폭설과 혹한으로 차량 고장이나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차원이라는 게 각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기본 점검에도 기본적인 공임비가 들어가는 만큼 차량 무상점검에 대한 고객 호응도 높은 편이다.
다만 GM대우만 지난 22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차량 무상점검 및 수리비 10~20%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한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수입차는 아무래도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다보니 이같은 고객 관리 서비스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서비스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 같은 캠페인은 적극적인 서비스 관리에 대한 홍보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국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부품·공임비를 커버하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 역시 "아무래도 고객이 수입차를 살 때면 서비스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러한 인식을 만회하기 위해 수입차 업체들은 국내차에 비해 서비스 관련 이벤트 및 마케팅 행사가 많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s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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