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보다는 고기가 '요요현상' 막는데 효과적!
어떤 식단이 살을 빼는 데 좋은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번에는 고단백 식이요법의 손을 들어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영양학 연구진은 24일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메디신(NEJM)' 최신호에서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이 '요요 현상'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앞서 2개월간 저지방 식이요법으로 평균 11㎏을 감량한 773명의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을 5개 집단으로 나누고 집단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구성을 달리한 5가지 식단 중 하나를 가정에서 6개월간 스스로 실천하도록 했다.
4개 집단은 각각 정해진 단백질/탄수화물 구성으로 된 식단을 먹도록 하고 나머지 한 집단은 보통의 단백질 함량을 유지하되 탄수화물 비율은 통제하지 않았다.
5개 집단 모두 음식을 먹는 시간이나 횟수, 양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6개월 후 체중을 분석한 결과 '저단백 고탄수화물' 식단 그룹의 체중 증가량은 평균 2㎏으로 가장 높은 반면 고단백 저탄수화물 집단은 오히려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가 식이요법을 중도에 포기했지만 고단백 집단의 경우 중단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육류나 콩은 늘리되 빵이나 감자 같은 탄수화물을 줄인 식단이 체중이 다시 불어나는 것을 막는 데 이상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연구에 참가한 아르네 아스트럽 코펜하겐대 교수는 "고단백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는 적게 먹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되고 다이어트를 하는 본인도 열량이나 섭취량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며 "이는 체중감량을 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고단백 식단이 신체대사의 변화를 일으켜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먹었을 때보다 더 배부르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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