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위안화-루블화' 무역 거래 개시

2010-11-25 03:04


중국 원자바오 총리와 러시아 푸틴 총리가 양국 간의 무역 거래 시 달러 대신 위안화-루블화로 결제하는 데 합의했다고 중국일보(中國日報)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관련 전문가는 양국의 이번 결정은 직접적으로 美 달러에 도전하는 것으로 양국 간의 경제, 안보를 보호하고 중•러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중•러 양국은 달러 등 기타 국가의 화폐를 이용한 무역 결제 방식을 채택해왔다. 그러나 세계적 금융 위기가 발생한 후, 중•러 양국 정상들은 자국의 화폐를 이용하는 무역 결제 방식을 시행하기 위해 여러 차례 회담을 진행해왔다.

최근 루블화가 중국과 무역거래에서 사용된 후, 바로 중국도 러시아와 인민폐 무역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손좡즈(孫壯志)연구원은 새로운 화폐 결제 방식은 새로운 추세가 되고 있다며 금융 위기 이후, 달러 주도의 단일 화폐 결제 방식의 폐단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중국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의 팡중잉(龐中英)교수도 새로운 결제 방식이 달러 중심의 왜곡된 국제 무역 결제 방식의 문제점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금융위기의 재발생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외, 푸틴 총리와 원자바오 총리는 12개 분야의 에너지 협력 협정을 체결하였으며 러시아의 중국 수출 천연가스 가격을 정하는 등 여러 성과를 거두었다.

원자바오 총리는 기자 회견을 통해 중•러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러시아와 함께 발전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