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폭격] 인근 접경지역 부동산 문제없나?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폭격 사태가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번 대북관계에 긴장이 고조되면 지정학적 영향력이 큰 수도권 북부지역,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거래시장이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후속 대치상황이 길어질 경우 인천, 강화, 파주, 김포, 고양 등지의 주택시장이 지금보다 더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천안함사태 등 과거 선례를 비춰보면 북한의 도발 이후 인근지역 부동산의 시세는 한달 안에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지난 3월 26일 일어난 천안함 사건 한달 후인 4월 마지막주에도 인근 파주시 부동산 시세는 한 주만에 0.38%가 하락해 경기도 내 최대 하락치를 기록했다.
특히 파주 문산읍 파주힐스테이트1차 158㎡(48평형)는 4억2140만원에서 4억원으로 일주일 만에 2000만원 이상 떨어진 바 있다.
김호철 단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천안함사태 만큼의 인근 부동산 하락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심리적으로 사건 인근 부근의 부동산 매매는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아마 이번에는 심하게 하락 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심리적인 위축은 피할 수 없으나 수치상 눈에 띄는 하락폭은 보이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김규정 부동산 114 본부장은 "지정학적으로 근접지는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부동산 매매에 있어서 심리적 위축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하지만 "최근 활황이 아닌 상황이라 연평도 사건이 터졌다 하더라도 수치상 눈에 띄는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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