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잇딴 대형화재로 소방株 불붙었다
2010-11-23 16:56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11월 들어 중국서 대형 화재가 세 차례나 발생하며 소방관련 주식이 최고의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 중심가 고층 아파트의 화재로 50여명이 목숨을 잃고 100여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5일 지린(吉林)시 상가 빌딩 화재 사건으로 5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났고 13일에는 명문 칭화(淸華)대학의 100년 역사를 상징하는 건물인 칭화쉬에탕(淸華學堂)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소실됐다.
대형 화재가 열흘 새 세 건이나 터지자 고층빌딩의 소방 안전 문제와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전에 없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주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씬원(每日經濟新聞)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내 소방용품 업체 수는 약 4000개. 하지만 이 가운데 중국 A주 증시에 상장해 있는 기업은 젠뤼소방(堅瑞消防) 텐광소방(天廣消防), 중지그룹(中集集團) 웨이하이광타이(威海廣泰) 지치런(機器人) 등 5개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소방관련 상장기업들이 대부분 견조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기업 가운데에서도 유통망과 기술을 갖춘 기업이 더 큰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 아파트 화재참사가 일어난 15일 지치런은 전날대비 10.00%나 급등했다. 젠뤼소방과 텐방소방의 주가도 7.24%씩 뛰어 올랐다.
이날부터 22일 종가 기준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텐방소방이 25.20%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젠뤼소방 20.96% 웨이하이광타이 15.58% 지치런 8.04% 중지그룹 4.72%로 각각 나타났다.
인터넷 정보제공업체인 후이총왕(慧聰網)에 따르면 중국 소방산업은 최근 몇 년간 급속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소방용품 판매 부문의 연평균 신장률은 18%로 지난해 총 매출은 580억 위안(약 8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후이총왕은 소방용품 시장이 2011년 751억 위안, 2012년에는 879억 위안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당분간 연평균 15~20%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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