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들, "중국인 사원 환영"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일본 기업들이 중국 대졸자들을 본사 간부사원으로 키우려고 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취업정보회사인 리크루트가 지난 3∼6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개최한 집단 채용설명회에는 일본 기업 22개사와 중국 39개 대학의 약 1만명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이 설명회에 참석한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이나 미즈호 금융그룹, 기린맥주, 코니카 미놀타 등 유수의 기업들은 애초 계획보다 늘려 본사 신입사원을 뽑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는 지위 상승 욕구나 투쟁심이 넘치는 야심만만형.
설명회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는 일본의 대졸자 중에서는 안정 지향의 얌전한 이들이 늘고 있는 반면, 매년 630만명씩 쏟아져 나오는 중국 대졸자 중에서는 기업을 키울 수 있는 인재를 찾기가 쉽다고 중국에 관심을 돌리는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기업들은 영어가 뛰어나기만 하면 일본어를 못해도 상관없다며 적극적으로 '중국 사원 본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대졸자들도 임금이 적고, 승진에 한계가 있는 중국 현지법인보다 일본 본사에 가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젊은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방금 대학을 졸업한 이들 뿐 아니라 이미 다른 회사에서 일하는 중국인 사원을 스카우트하려는 움직임까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완구회사인 다카라토미 관계자는 "중국 젊은이들은 일본 학생들보다 목표나 지위 상승욕구가 뚜렷하다"며 "중국인 채용이 늘수록 일본인 채용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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