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문가 "글로벌 코리아 주목"
2010-11-12 20:32
호주의 대표적 싱크탱크 로위연구소 연구원 말콤 쿡 박사는 12일 "G8이 아닌 나라에서 G20 정상회의를 연 한국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코리아'로 부상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연구 전문가인 쿡 박사는 "2002년 월드컵대회를 성공리에 치른 한국이 이번 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일본과 훌륭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주는 이번 회의를 통해 중견국가로서의 자리매김을 분명히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G20 정상회의에서는 호주의 경제가 의심할 바 없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들은 것 역시 큰 성과 가운데 하나라고 그는 말했다.
시드니 소재 법경제개발원장 이용식 전 시드니대 법대 교수는 "서울 G20 정상회의는 사상 처음으로 과거 개발도상국이자 최빈국이었던 국가가 한세대 반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경제력을 갖춘 선진국으로 성장해 주관한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아직 세계의 절대 다수 국가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G20 정상회담 주최는 다른 개발도상국들도 성공적인 경제개발을 통해 선진국으로 성장해 경제적 풍요와 국제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으나 시장 원리에 따른 환율 결정 방식을 국제사회에 제시했고 은행들의 건전성 강화를 통한 국제금융질서 안정을 추구했다"며 "이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 및 탄력 대출을 통한 국제금융안전망을 구축하고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개발 의제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서울 G20 정상회의는 호주에서도 많은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줄리아 길러드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의 은행건전성 강화 방침이 호주 은행들에 의해 대출이자를 올리는 이유로 간주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호주는 이와 함께 이번 정상회의 기간 향후 러시아의 민간 핵발전소에 소요되는 우라늄을 러시아에 공급하기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하는 등 적지 않은 경제적인 이익을 확보했다고 그는 평가했다.